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2.7조 도급계약 체결···통합심의도 접수
■ 최고 65층·전 세대 한강 조망 확정
■ 국내 첫 '로봇 친화형 단지'로 조성
■ 압구정 3·5구역 동반 수주도 추진
현대건설(000720)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계약과 동시에 통합심의도 접수해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2 재건축정비사업(압구정 2구역) 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비는 2조 7489억 원이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19만 291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시공사로 선정된 뒤 조합원 평형 여론조사와 통합심의 준비를 병행해 왔다. 통상 시공사 선정 이후 계약 체결에 집중하는 일반적 흐름과 달리 인허가 절차와 계약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업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설계 측면에서는 전 세대 한강 조망을 확보하는 계획을 적용했다. 최고 14m 높이의 하이 필로티, 2.9m 천장고, 세대 내부 바닥과 동일 높이의 ‘제로 레벨’ 설계 등을 통해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단지 중앙에는 전국에서 엄선한 수목으로 조성되는 생태형 녹지 ‘100년 숲’이 들어서며 약 4만 2535㎡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도 마련된다.
특히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할 계획이다. 설계 단계부터 로봇 이동 동선을 반영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셔틀, 발렛 주차, 전기자동차 충전 등에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구역에 ‘OWN THE 100’을 제시한 데 이어 3구역에는 ‘OWN THE ONE’, 5구역에는 ‘OWN THE NEW’ 등 구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구역에서는 RAMSA·모포시스, 5구역에서는 RHSP 등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하며 17개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압구정 현대’라는 통합 비전을 구체화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압구정 2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전체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핵심 사업지”라며 “도급계약 체결과 동시에 인허가 절차까지 병행되면서 인근 구역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