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 A.PT 서비스'로 수주 후 입주까지 챙긴다
현대건설, '압구정 A.PT 서비스'로 수주 후 입주까지 챙긴다 “이주비 대출이 요새 안나온대서 걱정이 큽니다. 분담금은 더 문제라던데 어떻게 마련하면 좋을까요?” ■ 압구정2구역 조합원에 'A.PT 라운지' 운영■ 대출·세금·분담금 등 맞춤형 상담 '인기'■ '압구정 현대' 플랫폼 연계, 입주까지 챙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상가 내부.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상담실 라운지에는 조합원과 컨설턴트가 마주앉아 한 시간 가까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있는 모니터 화면과 테이블 책상에는 이주비, 세금, 대출, 분담금 관련 계획이 단계별로 정리돼있었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압구정2구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A.PT(Apgujeong Private Table)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별로 재건축 전체 과정을 1대 1 지원하기 위해 이를 마련했다. 조합원들은 사전예약을 신청하면 ‘A.PT 라운지’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매일같이 상담 문의가 이어지면서 이날(22일)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상담실에서는 자산 컨설팅이, 다른 상담실에서는 세무 상담이, 또 다른 곳에서는 재건축 과정에 대한 컨설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라운지 안에서는 조합원들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주 시기, 세금 부담, 대출 구조, 분담금 준비시점 등 내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보통 건설사들이 홍보관을 운영하며 다수의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여는 것과 대조적이다. 압구정2구역에서 누리게 될 ‘재건축 이후의 삶’을 묻는 이도 있었다. 라운지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실제 내가 처한 상황을 꺼내놓고 이야기하다보니 상담이 길어졌다”며 “재건축 진행에 따른 자금 흐름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상담 과정에서 질문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개인의 자산 현황은 물론 가족 구성, 향후 예상되는 변수 등 ‘라이프 사이클’을 정리하는데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자산 컨설팅을 마치고 나온 또 다른 조합원도 “구체적인 세금 규모, 분담금 준비 시기를 들으니 자금 계획을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주 시기에 대한 컨설팅도 받았으니 이에 맞춰 다음 단계를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도 “압구정 현대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겠다”고 한 만큼 수주 이후에도 조합원들과의 ‘연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화려한 설계, 조건만을 내세우기보다는 수주 이후 단계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이날 상담 내용은 ‘압구정 현대’ 전용 플랫폼으로 이어진다. 홈페이지에는 A.PT 서비스 안내, 예약, 1대1 문의, 사업 진행 상황 확인 기능이 함께 배치돼 있다. 현대건설은 오프라인 상담과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병행해 입주 시점까지 동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압구정 3·5구역에서도 이같은 전략이 효과를 볼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정비사업지 조합원들도 ‘누가 더 잘 짓느냐’보다 ‘누가 더 곁에 오래 남느냐’를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현장 관계자는 “재건축은 시공사 선정이 아닌, 그 이후부터가 진짜”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수주를 하기 위한 약속을 넘어 수주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3